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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치고, 잘 막아줘서 고마워..." 안우진, 지도자·동료·팬에게 전한 세 번의 감사

짧고도 긴 이별을 앞둔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4)이 팬과 지도자 그리고 동료들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키움 히어로즈 구단은 지난 28일 "안우진이 내달 18일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다"라며 "복무를 먼저 시작하고 향후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 군사 훈련을 받는다. 안우진의 소집 해제 날짜는 2025년 9월 17일"이라고 밝혔다. 예견된 수순이다. 안우진은 지난 8월 31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갑자기 생긴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검진을 받았고, 내측 측부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재건술(토미 존 수술)을 받기로 결정한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해 이 분야 권위자인 ‘켈란 조브 정형외과 클리닉(Kerlan-Jobe Orthopaedic Clinic) 닐 엘라트라체 박사 집도로 수술을 받았다. 통상적으로 1년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부상이다. 부상 이력 탓에 현역병 입대도 어렵다. 안우진은 결국 바로 군 복무를 하기로 결정했다. 안우진은 현재 리그 넘버원 국내 투수다. 2021시즌부터 선발진으로 자리를 굳힌 그는 지난 시즌(2021)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 탈삼진 224개를 기록하며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故 최동원이 1984년 기록한 종전 국내 투수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223개)을 넘어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주 무기인 시속 150㎞/h 대 중반 포심 패스트볼(직구)은 그저 빠르기만 한 게 아니라 무겁기까지 했다. 횡과 종 방향으로 휘는 두 가지 종류의 슬라이더도 돋보인다. 무엇보다 구속에 의존하지 않고, 완급 조절에 신경 쓰는 경기 운영으로 정상급 투수가 됐다. 2023시즌도 '탈삼진 머신'이라는 별칭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야수 득점 지원이 저조했고, 불펜 방화도 종종 일어난 탓에 승수는 많이 쌓지 못했지만, 역대 최초로 2시즌 연속 200탈삼진 돌파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런 안우진이 2023시즌 완주에 실패하며 아쉬움이 더 컸다. 안우진은 키움팬 그리고 동료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 탓에 작별 인사도 꺼렸다. 그래도 구단을 통해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 기억해 주시는 좋은 모습을 전역 후에도 계속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본지와의 통화에서도 말을 아꼈다. 그동안 성장을 도와준 키움 지도자 그리고 동료들을 향한 인사말 요청만 응했다. 안우진은 "등판 경험 많아질수록 내 투구에 대해 느끼는 게 많다. 다른 투수도 마찬가지"라며 "데뷔 시즌부터 선발·구원을 가리지 않고, 많은 등판 기회를 주신 덕분에 타자와 승부하는 방법과 경기를 끌어가는 노하우가 생겼다. 결과가 좋게 나오면 자신감이 생겼고, 그러면서 '더 잘 하고 싶다'라는 욕심도 생겼다. 많은 도움을 주신 감독·코치님들께 감사하다"라고 했다. 당분간 그라운드 위에서 함께 할 수 없는 동료들에게도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안우진은 "잘 잡아주고, 잘 쳐주며 든든하게 지원해 준 야수들과 내 뒤에 등판해 잘 막아준 불펜 투수들 그리고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투수(선발)들, 여기에 외국인 선수들까지 모두 고맙다. 항상 고맙다"라고 전했다. 9월 수술을 받은 안우진은 '현재 기초 재활 중이다. 상태는 좋다"라고 전했다. 병역을 소화하며, 팔꿈치 회복도 노린다. 그는 언제, 어디에서든 소속팀 키움을 응원하겠다는 각오를 재차 함께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9 17:40
프로야구

'군 입대' 결정한 안우진 "팬들께서 기억해 주시는 모습, 전역 후 계속 보여드릴 것"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4)이 내달 18일부터 군 복무를 수행한다. 키움 구단은 "안우진이 병무청의 선 복무 제도에 따라 복무를 먼저 시작하고, 향후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라고 28일 전했다. 안우진의 소집 해제는 2025년 9월 17일이다. 안우진은 지난해 정규시즌 30경기에서15승 8패·평균자책점 2.11·탈삼진 224개를 기록하며 KBO리그 대표 투수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1위였다. 탈삼진은 역대 국내 투수 단일시즌 최다 기록이었다. 안우진은 올 시즌도 승승장구했다. 24경기에서 9승 7패·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하지만 8월 31일 SSG 랜더스전 등판 뒤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손상돼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됐다. 안우진은 9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소재 ‘켈란 조브 정형외과 클리닉 닐 엘라트라체 박사 집도로 수술을 받았다. 통상적으로 토미 존 수술의 재활 치료 기간은 약 1년이다. 안우진은 이 기간 군 복무를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안우진은 구단을 통해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 건강히 복무하고 돌아오겠다. 팬들께서 기억해 주시는 좋은 모습을 전역 후에도 계속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8 13:10
프로야구

키움 에이스 안우진, 21일 조브 클리닉에서 팔꿈치 수술 받는다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4)이 닐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 본지가 취재한 복수의 야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우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소재 ‘켈란 조브 정형외과 클리닉(Kerlan-Jobe Orthopaedic Clinic)’에서 21일(한국시간)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안우진의 소속팀 키움 구단 관계자도 “안우진이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며 곧 수술대에 오른다”라고 인정했다. KBO리그 대표 ‘파이어볼러’ 안우진은 지난달 31일 인천 SSG 랜더스전 등판 뒤 부상 소식을 알렸다. 구단은 사흘 뒤인 2일 “안우진이 피로 누적으로 생긴 팔꿈치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고, 내측 측부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치료를 위해서는 인대접합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일정을 정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안우진은 현재 리그 넘버원 투수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2022시즌 등판한 30경기에서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 탈삼진 224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1위에 올랐다. 올 시즌도 시즌 등판한 24경기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안우진은 지난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PS) 합계 22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113과 3분의 2이닝을 기록한 2021시즌보다 109이닝이나 더 막았다. 올 시즌도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두 차례 안우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휴식을 줬지만, 결국 안우진은 탈이 났다. 켈란 조브 클리닉은 1974년 세계 최초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집도한 프랭크 조브 박사가 운영하던 병원이다. 안우진은 타계한 조브 박스의 후계자인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수술을 받는다. 그는 어깨·팔꿈치 등 관절 분야 수술의 최고 권위자다.메이저리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2015년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도 19일 여기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배영수 롯데 자이언츠 코치, 봉중근(은퇴) SSG 랜더스 투수 박종훈도 마찬가지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은 통상적으로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하는데 1년 정도 소요된다. 안우진은 “수술을 잘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20 10:59
메이저리그

'시즌 아웃' 오타니, 결국 팔꿈치도 수술 완료…이도류 2025년부터

팔꿈치 부상으로 올 시즌 투구를 중단한 데 이어 복사근 부상으로 타자로서의 시즌도 끝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결국 팔꿈치 수술까지 마무리했다.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개인 SNS(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오늘 아침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모든 것이 잘 끝났다. 모두의 기도와 위로의 말에 감사드린다"고 수술 소식을 전했다.오타니는 지난 8월 말 투구 도중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진단 결과는 내측 측부인대 손상.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 도중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후 약 5년 만에 나온 팔꿈치 부상이었다.그러나 당장 수술은 받지 않았다. 이후 타자로만 출전을 강행했지만, 복사근 부상까지 그를 찾아왔다. 결국 지난 17일 라커룸에서 자신의 짐을 뺀 게 확인됐고, 곧 복사근 부상으로 타자로도 올 시즌을 마감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어차피 시즌이 마감됐다면 '숙제'인 수술을 미룰 이유가 없었다. 오타니가 직접 수술을 전한 것과 비슷한 시점에 그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도 수술 사실을 확인했다. 발레로는 오타니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있는 케를란&조브 정형외과 클리닉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술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타자로만 뛴다면 복귀가 빨라질 수 있다. 오타니는 앞서 2018년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을 때도 2019년 바로 타자로 복귀했다. 최근에는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마찬가지로 수술 후 바로 시즌에 복귀한 전례가 있다.시즌 아웃이어도, 올해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선수)를 오타니가 타갈 것이라는 전망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는 135경기 타율 0.304 출루율 0.412 장타율 0.654 44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이어 투수로도 23경기 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20 07:38
메이저리그

팔꿈치 아파도 뛰는 데는 지장 없다…오타니, 2년 만에 '40홈런-20도루' 달성

팔꿈치 부상으로 마운드에 서지 못하는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타자로서도, 주자로서도 건재한 모습을 선보였다. 2년 만에 20도루를 달성하며 두 번째 40홈런-20도루의 대기록을 이뤘다.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볼넷 2삼진 1도루를 기록했다.방망이는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다소 하향세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팀 오클랜드 마운드가 그와 좀처럼 승부하지 않은 탓에 2경기 연속으로 볼넷만 5개를 가득 쌓았다. 시즌 타율도 0.306에서 0.304로 떨어졌다.방망이 대신 발로 팀에 기여했다. 1회 볼넷, 3회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5회 초 세 번째 타석 때 다시 볼넷을 얻어 1루를 밟았다. 방망이로 2루에 가지 못하자, 오타니는 발로 기어이 2루에 도착했다. 그는 후속 타자 랜달 그리척 타석 때 바로 2루로 달렸고, 여유롭게 시즌 20번째 도루를 달성했다. 개인 통산 86호.이날 20도루로 오타니는 2년 만에 20도루 고지를 탈환했다. 지난해 투수로 완벽한 시즌을 보냈던 그는 도루는 11개로 2021년(26개)에 미치지 못했다.물론 스피드는 오타니의 부차적 가치에 불과하다. 이미 올 시즌 44개의 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홈런 역시 2021년 기록한 46홈런 커리어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파워와 스피드 모두 절정에 달한 덕분에 2021년 이룬 40홈런 20도루를 올해도 이루게 됐다.건강하지 못한 몸 상태를 떠올리면 더 대단하게 느껴지는 성과다.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신시내티 레즈와 더블 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1과 3분의 1이닝 만에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고 강판당했다. 진단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UCL) 파열이 확인됐고, 오타니는 타자로는 계속 출전해도 올 시즌 투수 등판은 마감한다고 발표했다.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타니가 40홈런-20도루 시즌을 2차례 이상 달성한 8번째 선수라고 소개했다. 에인절스 역사 상으로는 최초다.다만 도루만으로는 팀 승리를 이끌기 부족했다. 오타니가 이틀 연속 봉쇄당한 에인절스는 오클랜드에 6-10으로 패했다. 4회 초 에두아르도 에스코바가 투런 홈런을 치는 등 3득점해 앞서갔으나 6회 말 라이언 노다와 세스 브라운에게 투런 포 한 개씩을 맞으며 역전당했다. 이어 7회 초 루이스 렌히포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에인절스는 7회 말 토니 켐프의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중견수 수비 실책까지 더해지면서 승기를 완전히 내주고 패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04 15:53
프로야구

안우진, 토미존 수술로 시즌 아웃...키움 탈꼴찌 경쟁도 비상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3)이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 최초 기록 달성이 무산됐다. 소속팀 키움의 탈꼴찌 전선도 비상이다. 키움 구단은 2일 오후 “안우진이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을 받는다”라고 전했다. 안우진은 지난 1일 피로 누적으로 생긴 팔꿈치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서울 소재 한 병원을 방문했는데, 인대 손상 의심 소견을 받았고, MRI(자기공명영상 장치) 촬영 등 정밀 검진을 진행했다. 홍원기 감독도 1일 KT 위즈전을 앞두고 안우진의 통증이 심상치 않은 점은 언급했다. 구단은 “전문의는 한 달 전 병원 검진을 받을 때까지만 해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던 점을 고려했을 때 해당 부위가 급성으로 악화된 거 같다는 소견을 전했다”라고 했다. 안우진은 지난 시즌 프로 데뷔 처음으로 220이닝 이상 소화했다.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투수지만, 아직 몸 관리 노하우는 정립되지 않았다.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구단은 별도의 추가 검진 없이 빠른 시일 내 수술 일정과 병원을 결정할 계획이다. 안우진은 2일 KT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는 “2023시즌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아쉽고, 팬분들께 죄송하다. 개인적인 성적을 떠나 팀이 어려운 시기에 빠지게 돼 감독님과 코치님, 동료 선수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수술 잘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고 밝혔다.키움은 지난 7월 중순 간판타자 이정후가 왼쪽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운드 핵심 선수인 안우진마저 수술로 이탈하는 역대급 악재를 안았다. 키움은 최근 2연승으로 10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한화 이글스와 최하위 모면 경쟁 중이다. 확실하게 6이닝 이상 막아줄 수 있는 선발 투수는 안우진과 아리엘 후라도뿐이었다. 불펜 전력도 크게 떨어진 상태다. 키움이 다시 위기에 놓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2 15:13
메이저리그

가을야구 포기·투타니 시즌 아웃, 그래도 '타자 오타니'는 빛났다

타자 임무에 집중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활약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3안타는 지난 17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4타수 3안타 이후 11경기 만이다. 1회 첫 타석에서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1-1로 팽팽하던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1사 2루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상대 선발 마이클 로렌젠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받아쳐 3루 파울라인 쪽으로 굴러가는 땅볼 타구를 만들어 냈다. 로렌젠이 이를 잡아 1루로 던졌으나 실책으로 이어졌고, 에인절스가 득점했다. 3-2로 앞선 5회에도 오타니는 안타와 타점을 만들었다. 1사 2루에서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4-2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오타니는 브랜든 듀리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했으나, 2사 후 3루 도루에 실패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7회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6-12로 끌려가던 9회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3안타를 완성시켰다.오타니는 현재 ‘이도류(투타겸업)’을 잠시 내려놓은 상태다. 지난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후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UCL) 파열 진단을 받으면서 ‘투수 오타니’는 시즌 아웃됐다. 하지만 ‘타자 오타니’는 멈추지 않았다. 부상 후에도 맹타를 이어가며 주가를 높였다. 3할 타율을 유지하며 타선에 힘을 보탰다. 이날도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오타니의 활약에도 에인절스는 대역전패를 당했다. 4-2로 앞선 6회 말 한 이닝에만 대거 6실점하며 역전당한 에인절스는 7회 추가 3실점하며 승기를 뺏겼다. 9회 오타니의 적시타 등 2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점수차는 크게 벌어졌다. 에인절스는 3연패에 빠지며 가을야구와 멀어졌다. 에인절스는 이날 선수단을 대거 정리하면서 가을야구 포기 모드에 들어갔다. 윤승재 기자 2023.08.30 15:00
프로야구

마리오 산체스,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이탈...KIA 5강 경쟁 비상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3주 이상 이탈한다. KIA는 28일 “산체스가 오른쪽 팔꿈치 손상으로 3주 동안 전력에서 이탈한다”라고 전했다. 산체스는 지난 25일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했고,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팔꿈치 통증이 생겼다고 구단에 알렸다. 이튿날 구단은 서울 소재 병원 두 곳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다.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가 손상됐고, 충돌 증후군도 있다는 소견도 들었다. 구단은 “수술이 필요한 상태는 아니다. 주사 치료를 병행하면서 재활 치료를 병행할 예정”이라며 “3주 뒤에 불펜 투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산체스가 마운드에 복귀하기 위해선 4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산체스는 대체 선수로 합류, 등판한 8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5.28을 기록했다. KBO리그 첫 두 경기 연속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며 기대를 모았지만, 8월에는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KIA는 최근 화력이 달아오르며 4연승을 거뒀다. 현재 52승 1무 50패를 기록하며 5위에 올라 있다. KIA는 이의리가 어깨 염증으로 한차례 로테이션을 거른다. 이런 상황에서 산체스까지 빠졌다. 대체 선발 투수는 마땅하지 않다. 이닝 소화 능력을 갖춘 임기영이 있지만, 그는 현재 불펜 주축이다. 에이스 양현종이 최근 등판이었던 26일 한화전에서 호투했고, 다른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는 안정감이 있다. 이의리와 윤영철도 5이닝 이상 막아줄 수 있는 투수다. 하지만 선발 투수 한 명이 빠지며 생기는 연쇄 부작용이 불가피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8 14:59
메이저리그

오타니 총알 타구에 시티필드 리본보드 파손...메츠는 청구서 신청 예고

타타니(타자 오타니)는 여전히 괴력을 뿜어내고 있다.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UCL) 손상으로 남은 정규시즌 투수 등판이 무산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타석에서 화풀이를 하고 있다. 그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하며 에인절스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총 4번 출루한 오타니는 타율도 종전 0.305에서 0.307로 끌어올렸다. 오타니는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첫 타석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메츠 선발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시속 151㎞/h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때려내 109.6마일(176.4㎞/h) 총알 타구를 만들었다. 이 승부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는 우측 외야 관중석 상단으로 뻗는 대형 파울 홈런을 쳤다. 타구 속도는 107.3마일(172.7㎞/h)이었다. 이 타구는 시티필드 기물을 파손했다. 외야 관중석 1층과 2층 사이 리본보드(띠전광판)를 강타했고, LED 패널 한 칸이 ‘뚝’ 꺼져버렸다. 상황을 알지 못한 오타니는 심판을 향해 잠시 타임을 걸었다. 메츠는 이 승부가 끝나기 전, 중앙 대형 스크린 오른쪽 끝에 ‘오타니, 우리는 청구서를 신청할 것(We're sending you the bill for that, Shohei)’이라는 문구를 띄우며 장내에 웃음을 안겼다. 오타니는 이후 7구째 승부에서 카라스코에 일격을 가했다. MLB닷컴은 “이런 장면이 더 자주 나오지 않는 게 이상하다”라고 했다. 그가 올 시즌 기록한 홈런 44개 중 440피트(134.1m) 이상 비행한 홈런이 12개, 115마일(185㎞/h) 총알 타구가 7개였던 점을 상기시켰다. 배털 타구(발사각 26~30도·타구 속도 157.7㎞/h 이상)도 MLB 최다(68개)라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마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투수로 이상을 나타냈지만, 그의 아메리칸리그(AL) MVP(최우수선수) 레이스 전선엔 먹구름이 없다.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슈퍼스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7 15:17
메이저리그

"에이전트가 MRI 거부" 시작된 '부상 책임론'…멀어지는 오타니와 LAA

사실상 이별 준비인 걸까. 팔꿈치 부상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29)와 LA 에인절스가 때 아닌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거부 논란에 휩싸였다.오타니는 지난 24일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가 경기 도중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미 손가락 경련 등 피로 증상으로 휴식기를 받은 후였으나 복귀전이었던 이날 경기에서도 증세가 이어졌다. 진단 결과 밝혀진 건 오른쪽 팔꿈치 내측부 인대 손상. 지난 2018년 첫 번째 팔꿈치 인대 부상을 입고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후 5년 만의 재발이다.올 시즌 투수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달리던 그는 일단 투수로는 시즌 종료를 선언했지만, 타자로는 잔여 시즌을 계속 뛴다. 다만 팔꿈치 부상은 FA(자유계약선수) 선언을 앞두고 있던 시점에서 최악의 악재다.핵심은 부상을 예방하지 못했다는 점에 있다. 투수 부상은 본래도 예상하기 힘들지만, 앞서 현지 매체를 통해 오타니가 피로 증상을 보인 후에도 구단이 MRI 촬영을 진행하지 않았다는 점이 보도됐다.구단의 책임으로 여겨졌으나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이 27일 이를 반박했다. 미나시안 단장은 27일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를 통해 "8월 당시 오타니와 그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가 MRI 촬영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미나시안 단장은 "올해 초에도 촬영을 제안했으나 오타니와 에이전트가 거절했다"고 전했다.확실한 부상 증세가 없다면 선수는 부상 자체를 떠올리고 싶어하지 않는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나도 선수 시절 구단이 검사를 물으면 필요없다고 말했다. 계속 뛰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오타니 측이 검사를 거절한 것도, 미나시안 단장이 해명한 것도 나름의 명분이 있다. 다만 책임 소재를 따지는 건 올 겨울 나비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오타니가 FA를 맞이하면 오타니는 MLB 30개 구단 모두가 원하는 '절대 갑' 스타가 된다. 설령 겨울에 수술을 받고 당분간 투수로 뛰지 못한다 해도 마찬가지다.에인절스는 오타니가 있어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26일 기준 62승 67패)로 추락했다. 내년 오타니가 떠난다면 그와 함께 리그 최고 스타인 마이크 트라웃을 보유하고도 리그 최하위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구단이 그를 트레이드하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도 실낱같은 재계약 가능성 때문이었다.그런 상황에서 미나시안 단장이 부상 책임을 오타니 측에 돌린 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물론 오타니가 더 전력이 좋은 팀으로 떠날 걸 고려한 구단의 '자포자기'일 가능성도 있다. 확실한 건 이번 발언이 오타니의 잔류 여부에 긍정적 영향이 될 수는 없다.미국 디 애슬레틱은 "구단은 (선수를)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비난을 선수 측에 직접 전가했다"고 했다. 매체는 "이건 이 슈퍼스타와 재계약을 간절히 원하는 에인절스와 선수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나시안 단장은 오타니 및 에이전트 발레로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분명 문제가 될 수 있는 수준으로 커졌다"고 바라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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